하루종일
아빠 인형을 베개 밑으로 집어넣고, 이불을 가슴까지 끌어올리며 눈을 감았다.
귀를 세우고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었다.
엄마가 욕실로 들어가는 소리, 샤워기 물소리, 욕실을 나와 방으로 들어가는 소리.....
이후 엄마는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밥도 먹지 않았다.
아침이 오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한낮이 지나고, 저녁이 오도록 잠만 잤다.
지유는 종일 창턱에 앉아 아빠 인형과 놀았다.
아래층엔 얼씬도 하지 않았다.
All day long
I put my dad's doll under the pillow, pulled the blanket up to my chest, and closed my eyes.
I put my ears up and heard a sound coming from downstairs.
The sound of my mom entering the bathroom, the sound of shower water, the sound of me leaving the bathroom and entering the room.....
After that, a mother did not come out of the room.
She didn't even eat.
The morning came, the rainy and windy passed, and I slept until evening came.
Jiyu sat on the windowsill all day and played with her dad's doll.
They didn't even go downsta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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