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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Solitude) 고독 한 고독이 말했어요. "나는 고독해."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고독들이 말했어요. "우린 원래 고독이야, 다만 서로 웃고 떠들면서 우리가 고독이라는 걸 잊을 뿐이야." Solitude A solitude said. "I'm lonely." Then the other solitudes next to it spoke. "We're all alone, but we just laugh and talk to each other and forget that we're all alone." 더보기
봄의 말(The word of spring) 봄의 말 봄은 속삭인다 꽃 피워라 희망하라 사랑하라 삶을 두려워하지 말라 The word of spring Spring whispers Let the flowers bloom Hope Love Don't be afraid of life 더보기
착한 일(A good deed) 착한 일 “여보, 당신도 이제 남들한테 착한 일 하시구려.” 밖으로 나가는 남편에게 아내는 착한 일 몇 가지를 손에 쥐어 주었어요. “알았어요.” 남편은 그걸 받아서 안주머니 속에 깊숙이 찔러 넣었어요. 그러자 아내가 말했어요. “여보, 그건 안주머니 속에 넣지 말고 바깥 주머니에 넣어 두세요. 언제라도 빨리 꺼낼 수 있어야 하니까요.” A good deed "Honey, you should be good to others now." My wife had some good things in her hands to her husband who was going outside. "I got it." My husband got it and poked it deep into his inner pocket. Th.. 더보기
식물 관한 명언(A famous saying about plant) 식물 관한 명언 지식과 기술만으로는 인류를 행복하고 품위있는 삶으로 인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나는 그 무엇에 대해도 나의 공을 주장하지 않는다. 시초부터 종말까지 모든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힘에 의해 결정된다. 별, 인간, 식물, 우주의 먼지 뿐만 아니라 벌레등 우리 모두 보이지 않는 저 먼곳의 피리 부는 사람의 곡에 맞추어 춤을 출 뿐이다. A famous saying about plant Let us not forget that knowledge and technology alone cannot lead humanity to a happy and dignified life. I don't claim my credit for anything. Everything from beginn.. 더보기
가족(Family) 가족 강아지 세 마리가 젖을 빨고 있다 사진 속에서 어미의 눈이 그윽하다 세상의 한 꼭지를 물고 있는 듯 마른 어미의 몸이 쓸쓸한 자비와 함께 어딘가로 흘러간다 마침 그들이 누워 있는 곳은 고향집 마루 밑 한 구석이다 우리가 오래 안겨 있었던 그 곳을 만져도 보고 가만히 들여다도 본다 Family Three puppies are sucking milk The mother's eyes are deep in the picture Like it's biting the top of the world The skinny mother's body It flows somewhere with lonely mercy The place where they're lying happened to be It's a corner.. 더보기
내친김에(While one is at it) 내친김에 손 씻다가 내친김에 발까지 씻듯이 방 청소하다가 내친김에 집 청소까지 하듯이, 쓰레기 버리다가 내친김에 미움까지 버리면 어떨까요? 먼지 털다가 내친김에 욕심까지 털어 내면 어떨까요? While one is at it As if you're washing your feet while you're washing your hands As if you were cleaning the room and cleaning the house while you were away, Why don't you throw away the trash and throw away the hate while you're at it? Why don't you shake off your greed while dusting off? 더보기
울어 본 적 있어 넌?(Have you ever cried?) 울어 본 적 있어 넌? 그런데 말이야. 해를 보면서 울어 본 적 있어 넌? 나를 몇 개의 단어로 규정한다면 그 단어들은 무엇일까 생각해본 적이 있어. 그런데 막상 생각해보니 아무런 단어도 떠오르지 않았어. 내가 나를 규정할 수 있는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겠지. 막막하면서 한편으로는 홀가분했어. 그렇다고 마냥 자유로운 그런 느낌은 아니고. 안개. 무겁게 짓누르는 건 아니지만 쉽사리 걷힐 것 같지 않은 안개 속에 무방비 상태로 던져져 있는 느낌이랄까. 희미한 느낌으로만 존재하는 아라고 말해야 하나.... ... 어렴풋이 기억의 흔적들 역시 내가 직접 경험한 일이라기보다는 슬쩍슬쩍 내 곁을 스쳐 지나간, 나와는 상관없는 일들인 것 같았는데 어쩌면 안개는 그런 모호한 기억들의 부유일지도 모르지. Have .. 더보기
가야금(Gayageum) 가야금 오동나무 한 그루가 밤마다 달빛에 나와 몸매를 다듬더니 속살 깊은 곳에 소리 걸음 지녔다가 열 두줄로 누워서 촛불이듯 타오른다 Gayageum A paulownia tree Every night Come out in the moonlight After trimming my body Deep inside Has a sound step Lying in twelve rows It burns like a candle 더보기